빨간 모자와 시끌벅적 숲속 선거 – 봄볕 어린이 문학 26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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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빨간 모자와 시끌벅적 숲속 선거 – 봄볕 어린이 문학 26 (양장)
저자: 엘 에마토크리티코
출판사: 봄볕
출간일: 11/21/2022
페이지: 72쪽
무게: 100g
크기: 153*225mm
Description
[책소개]
빨간 모자와 시끌벅적 숲속 주민들의 열띤 토론과 공정한 시장 선거,
모두가 살기 좋은 숲속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주민 자치의 힘!
요술 램프가 없어도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동화 나라 주민들이 펼치는 민주주의 대소동!
동화 속 주인공들이 모여 사는 숲에 램프의 요정 지니가 찾아왔대요.
숲속 주민들은 어떤 소원을 빌지 회의를 열었어요.
더 살기 좋은 숲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우리도 빨간 모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 보아요!
[목차]
[NULL]
[출판사 서평]
명작 동화를 익살스럽게 비튼 패러디의 대가
아기 돼지 삼 형제가 집을 짓는 기술을 살려 부동산을 운영한다면? 램프의 요정 지니가 은퇴해서 노후 계획을 세운다면? 빨간 모자가 숲에 도로를 깔자는 공약과 함께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그리고 이 모든 등장인물이 책 한 권에 나온다면?
엘 에마토크리티코가 쓴 《행복한 늑대》 시리즈는 동화 속 등장인물을 재해석해서 한데 모은 이야기가 특징이다. 밀가루로 일곱 마리 아기 염소를 속이는 것보다 당근 케이크 굽기를 좋아하는 아기 늑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머리를 자르는 라푼젤처럼 원작에서 지니고 있던 개성을 과감하게 버린 주인공들이 이목을 끌었다. 《행복한 늑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인 《빨간 모자와 시끌벅적 숲속 선거》에는 할머니를 간병하느라 험하고 불편한 숲길을 다녀야 하는 데 불만을 품은 빨간 모자가 등장한다. 전작 《라푼젤 머릿니 소탕 작전》에서 작가의 재치를 그림으로 생생히 살려 낸 일러스트레이터 마르 비야르가 이번에도 호흡을 맞추었다.
거울아, 거울아. 숲의 초대 시장으로 누가 제일 좋을까?
시작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낯익은 장면이다. “거울아, 거울아.” 무시무시한 성에 사는 왕비는 마법의 거울에게 숲속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다. 왕비가 SNS에 올릴 사진을 찍고, 허구한 날 같은 질문만 하는 데 이골이 난 거울은 무엇인가를 발견한다. 숲에 낯선 사람이 찾아온 것이다. 얼굴을 가린 수수께끼 손님은 아기 돼지네 부동산에 들러 이사할 집을 구한다. 큰형 아기 돼지는 손님이 떨어뜨리고 간 요술 램프를 줍고, 램프의 요정 지니가 이사를 온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진다. 그 이야기를 들은 숲속 주민들은 저마다 빌고 싶은 소원을 떠올린다. 모두가 기대에 부푼 그때, 빨간 모자가 의견을 하나 낸다. 어느 누구를 위한 소원이 아닌, 숲에 사는 모두를 위한 소원을 빌자고 말이다. 주민들은 빨간 모자의 말에 찬성하고, 이튿날 광장에서 회의를 열어 소원 목록을 정리한다.
빨간 모자는 주민 대표로 의견을 전달하러 지니를 찾아간다. 지니는 숲에 필요한 것을 준비해 온 주민들의 정성에 감탄하지만, 이제는 신비한 힘이 사라져서 도와줄 수 없다며 아쉬움을 전한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다들 실망하면서도 이전과 다름없는 일상으로 돌아가던 어느 날, 빨간 모자가 광장에서 다시 한번 회의를 연다. 빨간 모자는 지니의 힘을 빌리는 대신 주민끼리 직접 숲을 살기 좋게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다. 왕비는 빨간 모자가 시장 노릇을 하려 든다며 못마땅해하지만, 왕비가 한 불평은 도리어 시장 선거가 열리는 계기가 된다. 빨간 모자는 숲의 초대 시장으로 뽑히고, 주민들은 도로와 가로등, 병원, 학교, 시청처럼 자신들에게 필요했던 시설을 함께 만들어 가며 더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린다.
요술 램프가 시장 선거를 이끌어 내기까지
《빨간 모자와 시끌벅적 숲속 선거》는 크게 두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램프의 요정 지니가 이사를 온다는 소문에 주민들이 어떤 소원을 빌지 상상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이고, 두 번째는 지니에게 소원을 빌 수 없게 되자 스스로 마을을 바꾸기로 한 주민들이 첫 시장 선거까지 치르는 내용이다. 이 책은 두 번째 이야기인 후반부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지니가 부동산에 흘린 요술 램프는 뒷이야기를 위한 방아쇠 구실을 한다. 우연히 떨어진 요술 램프 덕에 주민들은 지니에게 빌고 싶은 소원을 하나둘 떠올리다가 숲의 생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회의를 열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직접 나선다.
숲속 마을에서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이 이루어진다. 빨간 모자는 헨젤과 그레텔이 내놓은 의견이 자기와 달랐음에도, “그것도 좋은 생각이네.”라는 말로 운을 띄운 다음 자신의 뜻을 밝힌다. 왕비가 빨간 모자에게 트집을 잡을 때도 누구든 왕비의 말을 무시할 수 있었지만, 엄지손가락 톰은 오히려 재치 있게 받아치며 시장 선거를 열자고 한다.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무조건 반박하거나 묵살하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는 “그거 참 괜찮다!” “훌륭한 생각입니다!”라고 호응하면서 모두가 동등하게 의견을 나눈다. 더 나은 숲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지도자를 새롭게 선출하는 과정이 이 책의 핵심이지만, 그렇게 전개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이 앞부분에서부터 보여 온 열린 태도 덕분이었다.
‘풀뿌리민주주의’ 대신 ‘시끌벅적 숲속 민주주의’
숲속 주민들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골고루 실천한다. 이들은 모두를 위한 소원으로 무엇이 좋을지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지니에게 빌 소원을 정하는 회의에도 자발적으로 참석한다. 도움이 필요할 때는 직접 행동에 나서기도 한다. 큰형 아기 돼지는 영화관을 짓고, 요정들은 가로등이 되어 어두운 밤에 불을 밝혀 주고, 백설 공주는 일곱 난쟁이네 집에서 살림하던 실력을 발휘해 청소와 쓰레기 수거를 맡는다.
주민들은 자치적으로 마을을 꾸려 가는가 하면, 선거라는 간접적인 방식으로도 민주주의를 실현한다. 단순히 투표로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적절한 자질을 갖춘 후보를 가려내는 능력도 민주 시민의 덕목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다른 주민들이 개인적인 소원을 떠올릴 때 빨간 모자는 모두를 위한 소원을 빌자고 처음으로 제안했고, 회의도 두 차례나 나서서 소집했다. 주민 대표로 지니를 찾아가기도 하고, 지니에게 소원을 빈다는 계획이 어그러져도 포기하지 않고 숲속 생활을 개선할 방법을 찾았다. 반면 왕비는 빨간 모자가 주변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하는 것과는 달리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거울의 말에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SNS에 사진을 올려 수많은 ‘좋아요’를 받으려는 모습은, 왕비가 자신에게만 도취해 있고 막상 실제 주민들의 삶에는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단편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숲속 주민들은 둘 중 누가 더 나은 지도자인지 매우 확실하고 현명하게 판단했다.
지니에게 소원을 빌러 찾아가지 않았더라도, 지니가 요술 램프를 떨어뜨리지 않았더라도, 애초에 지니가 숲에 오지 않았더라도 요술 램프는 이미 주민들의 마음속에 있었다. 숲속 공동체 그 자체가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 램프이자 요정 지니였다.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정신없이 왁자지껄해도, 서로 말하고 듣고 도울 줄 안다면 어떤 문제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빨간 모자와 동화 나라 주민들이 보여 주었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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